[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故 김선웅 군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故 김선웅 군의 유가족에 따르면 김선웅 군의 장기가 7명에게 기증될 예정이다. 유족들은 뇌사 상태에 빠진 김선웅 군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장기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故 김선웅 군은 지난 3일 새벽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귀가하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다. 당시 김선웅 군은 제주 시내에서 수레를 끄는 노인을 돕다가 교통 사고를 당했다.

특히,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에서는 김선웅 군이 수레를 끌고 할머니와 언덕길을 오르고 있다. 언덕을 오르면서 김선웅 군은 할머니에게 말을 거는가 하면 할머니 키에 맞춰서 허리를 구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매체는 유가족의 말을 인용해 관련해 "김선웅 군은 바쁜 시간을 쪼개 남을 돕던 아들이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의 누나는 "부끄러움도 많은 아이였고 저랑도 10살 차이 나는 막냇동생이다. 귀하게 키우기도 했고 착하게 잘 커줬다. 사고 없이"라며 "장기기증 수술로 인해서 숨이 끊어지는 거더라. 그 부분을 알고 나니까 아빠는 괜찮았는데 저는 망설여지더라. 저희가 그렇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서. 그래도 아빠가 이게 맞는 거라고. 막내도 엄마가 보고 싶었을 테니 엄마랑 위에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엄마 사랑 많이 받으면서. 우리가 못 해준 거 엄마가 다 해주면서 지내면 나중에 행복하게 만날 수 있겠지 그 생각한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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