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교통사고 후 힘들었던 기억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박현빈이 출연해 3년 전에 지방 행사 이동 중 당했던 4중 추돌 사고에 대해 전했다.

이 날 방송에서 박현빈은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행사 무대를 마치고 다리를 붙잡으면서 고통스러워했다.

박현빈은 “앞차를 피하다가 서 있는 화물차와 가까워 졌다. 제가 차안에서 소리 질렀다. 저만 기억한다. 차에 함께 동승한 사람들은 기억을 못한다. 저는 피 흘리고 차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을 다 보고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박현빈은 “기억 안 나는 친구들은 안 무섭다고 하는데 저는 엄청 무서웠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박현빈은 “가족을 못 볼 거라는 두려움, 걷지 못하게 될 거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지금 아픈 것은 괜찮은데 공포감이 있었다. 치료 후에도 힘들었다. 치료 후에도 공포감이 굉장히 오래 갔다”라며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현빈은 “다리를 잃었다고 생각했다. 구급차에 실려 갔는데 제가 계속 물어본 것 같다. 오래 걸려도 되니 나중에라도 10, 20년 뒤에라도 다시 걷게 해달라고. 너무 간절해서 20. 30년 뒤라도 걸어도 되니 다시 설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오른쪽 대퇴부 골절로 인해 2번의 수술을 받았던 박현빈은 “너무 제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저는 제 가족이 아프면 제 마음이 엄청 힘들던데, 가족 분들도 괴로웠을 거다”라면서 가족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박현빈의 어머니는 사고 당시 박현빈이 입었던 의상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었다. 박현빈의 어머니는 “의상을 보관하는 이유는 이렇게 큰 교통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의미다. 세상에 돈이 다가 아니라는 걸 깨우쳐주고 싶었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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