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배우 임원희가 가슴 뭉클한 사부곡을 펼쳤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임원희가 평소와는 다르게 단정한 모습으로 어느 한 사찰을 방문했다.

이 날 임원희는 20여 년 전 돌아가진 아버지께 추석 인사를 드리기 위해 고인인 부친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법당을 찾았다. 임원희는 부친의 위패 앞에 요거트를 놓고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이걸 제일 좋아하셨다"며 절한 뒤 한참을 말없이 앉아 있었다.

이어 임원희는 "추석이라 아버지 뵈러 왔다. 예전에는 하루에도 아버지 100번씩 생각했는데 이젠 아버지 생각 안 할 때도 많다. 1996년에 돌아가셨으니까 벌써 22년 됐다"며 "아버지 얼굴 보고 싶다"라고 혼잣말을 이어갔다.

임원희는 "생전에 아버지가 그렇게 어머니한테 잘해라 했는데 계속 못 하다가 1, 2년 전부터 정신 차린 것 같다. 이제 속 안 썩이고 잘하겠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임원희는 "아버지가 가장 바라는 건 엄마랑 제가 잘사는 것이지 않냐. 엄마랑 저 잘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라. 아버지가 들으시면 좋아할 것 같아서. 제가 금연했다. 4년 됐다. 그냥 칭찬받고 싶어서..."라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임원희는 "항상 고민 같은 걸 털어놓은 데가 없는데 이렇게 아버지 앞에 있으니까 좋다. 아버지 사랑한다"고 인사하고 법당을 나섰다.

이후 임원희는 동갑내기에다 짠함까지 꼭 닮은 배우 정석용과 만나 '취중진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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