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4일 공연 연출가 황민(45)씨가 지난 8월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황씨는 오전 9시 48분쯤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의정부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 “제가 다 잘못했다. 아까운 생명을 잃게 돼서 유가족과 피해자들께 죄송하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황민은 아내 박해미에 대해 "아내 하고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사고 이후로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못 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내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 씨의 입장을 들었고 그 분하고 통화 몇 번 한 게 다이다"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지난 8월 27일 밤 11시 15분쯤 만취 상태로 구리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 씨(20·여)와 뮤지컬 배우 B 씨(33) 등 2명이 사망하고, 황씨를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황씨가 사고를 낼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으며, 시속 167㎞로 주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황민은 경찰 조사에서 제기된 혐의에 대해 대부분 시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캐나다 국적인 황씨가 도주의 우려가 있고 단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 단원 관련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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