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지난 8월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배우 박해미의 남편 공연 연출가 황민(45)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일 경기 구리경찰서는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사상 혐의로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캐나다 국적인 황씨가 도주 우려가 있고, 피해 단원들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27일 밤 11시 15분쯤 황씨는 만취 상태로 구리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자신의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 인턴 A 씨(20·여)와 B 씨(33) 등 2명이 사망하고, 황씨를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운전을 맡은 황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다.

특히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황씨가 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이른바 ‘칼치기’를 하는 장면이 포함돼 공분을 일으켰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등에 대해 도로교통공단에 분석을 의뢰해 “시속 80km로 정속 주행했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문 결과를 지난달 말 받았다.

황씨는 지난달 28일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는 과장에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뮤지컬 배우 박해미는 남편 황 씨의 사고 이후 한동안 모든 활동을 중지했다. 또한 박해미는 남편 황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해 이목을 모은 바 있다. 그는 오는 3일 뮤지컬 '오! 캐럴'의 에스더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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