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발을 헛 디뎌 바다에 빠져 밧줄을 잡고 1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린 선원이 인근을 지나던 시민과 순찰하던 경찰에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10분께 부산 서구 수산가공선진화단지에서 순찰하던 경찰은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듣고 부두 쪽으로 달려갔다.

부두에는 바다에 빠진 선원 이모(61)씨가 밧줄을 붙잡고 버티고 있었다.

이 씨가 부두에 정박 중인 바지선으로 넘어가던 중 실족해 3m 아래 해상으로 추락, 1시간가량 밧줄을 붙잡고 버티며 구조를 기다린 것이다.

경찰은 순찰차에 있던 구명환을 밧줄에 묶어 던져 인근을 지나던 시민 2명과 함께 이 씨를 구조했다.

이 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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