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우익 논란에 휩싸였던 일본 유명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62)와 협업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후,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일본 싱글 앨범 수록곡 변경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해당 공지에서 빅히트 측은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음반 수록곡이 제작상의 이유로 변경된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3일 소속사 측은 이번 방탄소년단의 싱글에 일본 걸그룹 AKB48을 기획한 유명 J팝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작사한 '버드'(Bird)를 수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발표 직후 방탄소년단 팬덤은 '우익, 여성 혐오 작사가와 협업을 즉시 중단하고 관련 자료의 전량 폐기를 요구합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급기야는 불매 운동까지 벌이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아키모토의 협업이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오점이 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소속사 측은 팬덤의 의견을 수용하고 오는 11월7일 일본에서 발매 예정인 새 싱글에서 아키모토가 가사를 쓰기로 한 '버드'를 제외하고 '아이돌' 리믹스 버전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아키모토는 일본의 '국민 아이돌'로 통하는 프로젝트 걸그룹 형태의 AKB48를 탄생시킨 인물이며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큰 손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아키모토가 프로듀싱한 AKB48은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공연하거나 욱일기가 그려진 의상을 입고 공연한 사실이 알려져 국내에서 반감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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