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궁금한 이야기Y’에 자신을 ‘비슈누’ 신(神)이라고 주장하는 23세 남성이 등장했다.

1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비슈누’ 신(神)에게 빠진 두 아들을 찾는 부모의 모습이 비쳤다.

이 부부의 28살, 25살이 된 두 아들은 현재 한 아파트에서 8년 이상 감금 생활을 하는 중이라고 부부는 제보했다.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었지만 소용이 없다고 했다.

비슈누 신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신자들은 ‘감금’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도리어 제보자를 향해 믿음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여전히 계속해서 공동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제보자 부부는 1980년대 후반부터 한 종교단체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2011년 무렵 이 교단의 장로였던 김씨(가명)는 자신의 아들 동식(가명 당시 16세)이가 범상치 않은 꿈을 꾸었으며 신의 계시를 받은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김씨의 말에 따르면, "동식이야말로 창조주의 말씀을 듣는 특별한 존재이며, 이 말씀을 잘 따르면 낙토인 강남에서 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 가족을 포함한 약 서른 명의 신자들이 김 씨를 교주로 모시게 됐다.

교주 김 씨는 신도들에게 외제차를 사 오도록 강요하거나 '하늘의 계시'라며 신도들의 월급을 자신의 계좌에 이체하도록 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충격적인 것은 창조주의 말씀이라고 받은 성경의 내용이었다.

성경 내용에는 ‘순살 양념 치킨을 시켜서 비슈누 신에게 바쳐라’, ‘카라멜 마키아토가 마시고 싶으니 재단 위에 올려라’ 등 지극히 개인적인 요구가 담겨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신도들은 이런 터무니없는 교리에도 그를 믿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교주가 이들에게 서울 강남에 입성할 수 있도록 아파트를 마련하겠다는 현세의 부귀를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교주 김 씨는 자신의 SNS에서 3,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성공한 젊은 사업가 행세를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명품과 외제차 자랑의 게시글을 올리고 자신을 '미대를 졸업한 23세 남성'이라고는 소개했으나 한 제보자에 의하면 "중학교 졸업장도 없는 사기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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