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 전과 20여건…재래시장 혼잡한 틈타 노점상·손님 지갑 노려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재래시장이 혼잡한 틈을 타 노점상 등의 지갑을 노린 70대 소매치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78·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3시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노점상 몰래 현금 45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6월 23일부터 3차례에 걸쳐 재래시장에서 노점상이나 손님의 지갑 등을 훔치는 수법으로 150만원의 현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리가 다소 불편한 A씨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사람들의 의심을 사지 않도록 주변에 접근했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범행 직후 지팡이를 들고 빠른 속도로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히기도 했다.

동종범죄 전과가 20여건인 A씨는 젊었을 때 전문 소매치기단으로 활동하다가, 나이가 든 뒤에도 손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혼자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추석 명절 기간 재래시장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소매치기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순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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