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50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가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 날 내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2일(오늘) 오전 10시17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김도균 대표는 영장실질심사 출석에 앞서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특히, 취재진들은 김 대표에게 '추징금을 회삿돈으로 냈나', '통행세 받은 사실을 인정하나', '직원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등의 질문했지만, 김 대표는 대답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한편, 김 대표는 자신이 소유한 업체를 탐앤탐스 재료 공급 과정에 끼워 넣는 등 회사자금 등 총 50억 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우유 공급업체가 주는 판매 장려금 10억여 원과 가맹점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다른 업체를 끼워 넣어 통행세 9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의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선고된 추징금 35억 원을 회삿돈으로 대신 내고 재판 과정에서 직원에게 위증을 시킨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배임수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 위증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탐앤탐스 본사와 김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2001년 영업을 시작한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현재 전국 400여 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그리고 탐앤탐스는 김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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