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양동근의 아내 박가람 씨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깜짝 출연했다.

1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양동근이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연기 경력 32년 차 배우이자 래퍼인 양동근은 다둥이 아빠가 되면서 예전과는 다른 또 다른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양돈근은 "음악·농구·춤이 제 삶의 모든 것이었는데, 아이가 하나둘 늘어가면서 포기하는 것이 많아졌다"라고 밝히며 "중학교 때부터 유일하게 즐겼던 농구게임을 새벽 4시까지 즐겼다. 이에 아내가 하지 마!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김풍이 의아해하며"왜? 뭐 때문에??"라고 되묻자 양동근은 "이유는 물어볼 수 없었다. 그러면 헬게이트가 열리기 때문에 그냥 오락기를 부숴버렸다. 왜인지 궁금하지만, 화는 났다는 의미다. 이제 농구랑은 영원히 이별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양동근은 결혼 이후 랩 가사도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양동근은 "젊었을 때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거친 언어들을 주로 썼는데, 이제는 아이가 들을까 봐 걱정되더라. 아이를 위해서, 또 가정을 위해서 거친 랩은 안 하기로 했다. 이제 가사를 쓰면 분유·기저귀 등의 단어가 들어간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양동근은 "빈지노 콘서트에 아기를 업고 무대에 오른 적 있다"라며 그 일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양동근은 "원래 아내가 아이를 돌봐줘야 하는데 그날 살짝 게이트가 열렸다. 어쩔 수 없이 아기와 강아지를 모두 데리고 무대에 올랐다"라고 말했고 출연진들은 "그거 설정인 줄 알았다."라며 무대에 얽힌 비하인드를 듣고는 배꼽을 잡았다.

또한 양동근은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 자신의 욕심을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사랑꾼다운 면모를 보였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매콤한 비빔국수 맛집 소스를 직접 공수해 오기도 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홍어도 그날의 아내 기분에 따라 본인의 욕심을 접는다고도 밝혔다.

양동근은 "냉장고는 오롯이 아내의 세상이다. 뭔가를 해주면 그냥 감사히 먹는 거고, 없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제 입에 맞고, 안 맞고는 중요하지 않다. 삼 남매 육아를 하다 보면 뭘 해달라고 하기도 미안하다. 그럴 땐 '나가서 먹을까?' 묻는 게 아내를 배려해주는 것"이라고 말해 유부남 출연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양동근의 아내 박가람 씨가 깜짝 방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세 아이의 엄마라고는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했다.

이후 양동근은 셰프들의 음식을 시식하면서 한입만 먹어보고 곧바로 포크를 내려놨다. 이에 MC 김성주는"왜 더 드시지 않냐"라고 물었고 양동근은 "많이 먹고 싶긴 한데 다른 것도 맛봐야 하지 않나. 아내한테 줘야 할 것 같다"라며 눈치를 봤다.

이에 MC 김성주는 "아내분의 요리는 따로 준비했다. 눈치 보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양동근은 안심하며 고기를 뼈째로 들고 한입 가득 뜯었다. 이어 양동근은 "이렇게 먹고 싶었다"라며 감격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양동근은 "이건 아내가 좋아할 맛이다"라고 말해 어쩔 수 없는 아내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