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노출이 심한 옷차림의 여성 댄서가 '봉춤'을 추는 동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의 보도를 인용해 이 같은 일이 지난 3일(현지시간) 광둥(廣東) 성 선전(深천<土+川>) 시 바오안 구에 위치한 한 유치원에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배꼽티와 핫팬츠를 입은 댄서가 포함된 여성 댄스팀은 이 유치원의 입학식에서 유치원생과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 위에서 봉춤을 공연했다.

공연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재됐고, 곧바로 수천 개의 비난 댓글을 불렀다.

웨이보 이용자들은 "도대체 원장이 무슨 생각으로 저런 공연을 보여줬는지 모르겠다", "유치원에는 어울리지 않는 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도 분통을 터뜨렸다.

한 학부모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입학식에서 저런 공연을 한다는 건 이 유치원 교사들의 취향과 감수성 수준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몇몇 학부모는 유치원 등록을 취소하기까지 했다고 남방도시보는 전했다.

바오안 구 교육 당국은 학부모에게 사과할 것을 해당 유치원에 지시했다.

아울러 원장을 해임하고, '봉춤 사건' 조사 중이라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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