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지난 3일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진도 팽목항에 마련됐던 분향소가 3년 8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유가족들은 분향소를 찾아 마지막으로 헌화 분향했고, 단원고 학생들의 사진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팽목항 분향소 철거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4년 5개월, 분향소가 설치된 지 3년 7개월, 세월호가 인양된 지 1년 5개월 만이다.

팽목항 합동분향소가 이날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미뤘던 걸음을 옮긴 추모객들의 방문이 종일 이어졌다.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선체 인양과 해저 수색이 끝나면 팽목항 분향소를 정리하겠다는 진도군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유가족 30여 명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팽목항 분향소에서 마지막 헌화와 분향, 묵념을 한 후 희생자의 사진을 하나씩 내렸다.

희생자들의 사진과 유품은 안산 4·16 기억저장소로 옮기고, 분향소 내·외부 추모 조형물은 2021년 팽목항 인근에 문을 여는 국민 해양안전체험관에 보존할 계획이다.
분향소는 정리되지만 팽목항 방파제에 있는 기다림의 등대 등 일부 추모물은 계속 보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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