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낙하산을 이용해 세르비아에서 헝가리로 마리화나를 밀수하려던 헝가리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dpa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49세의 이 용의자는 지난달 30일 전동 낙하산을 타고 세르비아에서 헝가리로 넘어왔다.

열추적 장치에서 국경을 넘는 물체가 발견되자 경찰이 즉각 수색에 나섰고 국경지대 마을에서 다리를 다친 이 남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마약 탐지견이 현장에서 18kg의 마리화나를 찾아내자 경찰은 병원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이 압수한 마리화나는 거래가격이 12만7천달러(한화 1억4천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와 헝가리 사이의 국경지대는 2015년 난민사태가 불거진 뒤 170km에 이르는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이 펜스에는 열추적 장치와 레이저 등 난민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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