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빌려준 돈을 받아 내기 위해 전 동성 연인과 연인의 이모, 동생 등 가족들 까지 감금하고 협박한 3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 31일 오후, 경기 가평경찰서 측은 감금치상 혐의로 31살 여성 A씨와 32살 여성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와 피해자 26살 여성 C씨는 동성 연인이었던 관계로, 최근 C씨가 A씨에게 8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자 A씨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C씨를 협박하고 빌려준 돈을 받아내기 위해 지인 B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 두 사람은 지난 27일 새벽 3시경, 평소 C씨와 자주 만나던 C씨의 이모인 최 모 씨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집에 C씨가 없자 두 사람은 일단 집주인인 최 씨를 제압하고 청테이프로 묶어 감금했다. 뿐 만 아니라, 두 사람은 최 씨를 협박해 C씨와 C씨의 여동생 25살을 유인했다. A씨는 유인에 성공한 피해자들을 모두 제압하고 청테이프로 묶어 감금했다. 특히, A씨는 흉기로 피해자들을 위협하며 각서를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C씨는 다리를 칼에 찔려 부상을 입기도 했다.

A씨의 감금과 협박이 무려 9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최 씨가 간신히 탈출에 성공하면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