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내 출시…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덕 입소문에 유튜브서 16억뷰
동남아 이어 영미권까지…율동 찍는 '베이비샤크챌린지'도 SNS서 인기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들을 겨냥해 만든 국내 동요 '상어가족'(영어명 Baby Shark)이 쟁쟁한 가수들이 겨루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100위 안에 드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음원 순위를 집계하는 오피셜차트컴퍼니(www.officialcharts.com)에 따르면 '상어가족'은 8월 24~30일 주간 음원 순위에서 65위를 기록했다.

전주 82위로 처음 100위권 안에 든 뒤 한 주 만에 다시 17계단 뛰어오른 것으로,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휴 잭맨이 부른 '컴 얼라이브(Come Alive)'(66위)보다 한 계단 위다.

국내 교육분야 스타트업인 스마트스터디가 2015년 내놓은 동요 '상어가족'은 "뚜루루뚜루"라는 후렴구를 반복하면서 상어 가족을 소개하는 약 2분 길이 노래다.

영국 음원차트뿐 아니라 유튜브 비디오에서만 이미 16억뷰를 기록했고, 다른 사이트까지 합하면 30억 뷰를 넘은 상태다.

핑크퐁 '상어가족'[핑크퐁 공식 페이스북 캡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상어가족'의 인기를 전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를 의미하는 이른바 '인플루언서'의 힘을 주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이 동요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플레이보이지 모델 출신의 어맨다 써니가 인도네시아의 투나잇쇼에 출연해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부터라고 FT는 전했다.

이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영상을 찍는 것이 '베이비샤크챌린지'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유행했다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 레드벨벳과 블랙핑크 등 국내 유명 걸그룹들이 콘서트 때 이 안무를 하기 시작했고,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잠잠해질 무렵 이번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다시 한 번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FT는 설명했다.

스마트스터디 관계자는 노래의 인기에 대해 "모두 완전 저절로 생긴 것이다. 마케팅에 1원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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