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31일 새벽 4시 40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와 인근 공사장 사이의 도로가 내려앉는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소방당국은 가산동 아파트 바로 옆 신축 오피스텔 공사장 축대가 붕괴되면서 대규모 지반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발생한 싱크홀은 가로 30m, 세로 10m로 매우 넓은 크기이다.
가산동 싱크홀 사고로 아파트 주민 76세대 150여 명이 놀라 아파트 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2명이 사고에 놀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 김 모 씨(60·여)는 "오전 2시께부터 '쿵'하는 소리가 들렸고, 오전 4시 40~50분께 '우당탕탕'하며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면서 "이후 대피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나왔다"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공사장 주변 지반이 약해져서 축대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주민들이 출근길에 다른 도로로 우회할 수 있도록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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