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박해미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피해 사망자 중 한 명이 뮤지컬 배우 유대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면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배우 박해미 남편이자 공연기획자 황민이 몰던 차량이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황민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이어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일명 ‘칼치기’ 곡예 운전하는 황민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사고로 세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두 명이 사망했다.
그 사망자 중 한 명이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배우 故 유대성(33)이었다.

유대성은 1986년생으로 지난 2010년 서울 종합예술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할 당시 타이틀곡 '그녀는 울어요' 등 4곡의 노래가 담긴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 활동 한 바 있다. 당시 유대성은 작사, 작곡이 모두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로 소개됐다.

유대성은 뛰어난 음악 실력을 바탕으로 9월 1일 구리아트홀에서 공연 예정인 해미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에 객원 연출·음악감독 제안을 받고 참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사건 상황실’에 출연한 유대성의 아버지는 “맨날 술만 먹였다. (아들에게) 많이 들었다. 그리고 (황민이) 술 먹고 운전을 해서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찍히면 (공연에) 출연을 못 하니까 아버지가 참아야 한다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 했다.

故유대성의 부친은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아들 하나 있는데 죽었다. TV에 나오는 게 (아들의) 꿈이었다. 죽으니까 TV에 나오네”라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故 유대성의 SNS에는 소식을 들은 동료 뮤지컬 배우들의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돼 용인 추모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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