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지난 29일 첫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금요일 밤에서 수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겨 '대전 편'의 막을 올렸다.

이번 ‘대전 편’에 등장하는 골목은 11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 중앙시장의 한 상권에 위치한 '청년 구단'이었다.

3MC 들은 상권을 관찰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특별한 이력으로 ‘충청도 출신’ 임을 밝혔다.

뜻밖의 인연에 깜짝 놀란 3MC 들은 충청도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쏟아냈고 특히 조보아는 “대전이 고향”이라며 충청도 특유의 느릿한 성격을 스스로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도 잠시, 상권의 상황은 열악하고 참담했다.
대전 중앙시장 끄트머리에 위치한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인적이 드문 것은 물론, 점심 손님이 아예 없어 사전 관찰이 아예 불가능한 정도였다. 점심 장사 결과 손님이 단 2명만이 찾았을 뿐이었다.

이에 백종원은 난색을 표하며 “이걸 어떻게 살리냐”며 고민했고, 김성주는 “지금이라도 철수하자”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백종원은 발걸음을 옮겨 청년 구단 내부의 6개 식당을 기습 방문했다. 그러나 이들은 백종원과의 첫 만남부터 쏟아지는 혹평 세례를 들어야 했다.

청년 구단 내에는 초밥집, 버거집, 덮밥집, 막걸릿집, 양식집 등이 있었다. 백종원은 버거집의 대표 버거와 치킨을 주문했다. 버거를 맛본 백종원은 "왜 짜지"라면서 패티를 따로 먹었고 그는 "따로 먹으니 소고기 맛이 확 난다"라고 말했다.

또 "치킨은 덜 익었다."라며 "닭다리 살에 있는 혈관을 손으로 눌러보면 빨갛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버거집 사장은 "저번부터 그런 컴플레인이 있어서 원래 더 컸던 닭을 일부러 더 조각조각 나눈 건데"라고 말했다.

또한 백종원은 패티를 살펴보며 "오늘 아침에 만든 게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이에 사장들은 "당일 아침에 만들었다"라고 하자 백종원은 "그럼 냉동고기였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은 위생 상태 확인을 위해 패티에 들어가는 고기를 살펴봤다. 이후 백종원은 황당해하며 "언제인지 모를 고기를 갈아서 유통하는 거다"라며 "이걸로 만들면 안 된다. 백날 만들어봤자 맛없다"라고 말했다.

또 햄버거 빵도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사장들은 "빵을 받자마자 냉동해서 쓸 때마다 해동한다"라고 변명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쓴소리를 쏟았다.

이후 백종원은 회 뜨는 경력 17년의 초밥집 사장님에게 모둠초밥과 알탕을 주문했다. 그러나 초밥집 사장은 알을 해동시키려고 틀어놓은 물에 손을 씻었고, 알탕에는 육수가 아닌 수돗물을 넣었다.

또 양념장은 따로 만들어놓지 않고, 그때그때 간을 맞춘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고쳐야 할 악습관이 있다. 숟가락으로 간 보고 입에 댔던 걸로 또 간을 보더라. 손님이 먹을 거에 입을 대면 어떡하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백종원은 "먹기 전에 점수 주라고 하면 60점이다. 냉동 문어랑 냉동 새우 냉동 한치, 사용하지 말란 소리는 아니지만 12000원 초밥 구성으로는 60점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장은 "혼자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구성을 저렇게 안 하면 손이 너무 많이 간다'라고 설명했다.

초밥을 시식한 백종원은 "문어는 씹으면서 비린내 난다. 안 씹혀"라며 결국 문어를 뱉어냈다.

문어초밥은 0점을 받았다. 한치 초밥에는 "밥이 떡이다"라고 혹평했고 직접 회를 뜬 광어 초밥에서 백종원은 초밥의 힘줄을 뱉어냈다.
이에 백종원은 "초밥 대통령은 당분간 사임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알탕을 먹은 백종원은 "정말 이건 7천 원이면 안 온다. 수돗물 넣고 끓인 거잖아. 보통 생선 뼈로 육수를 내서 사용하는데"라며 지적했다.

이어진 위생 검사에서도 초밥집은 백종원의 쓴소리를 들었다. 사장은 초밥을 만들 때만 쓰이는 물에 손을 닦았고, 고춧가루를 뜨는 숟가락은 너무 오래 닦지 않아 녹슨 검은 점들이 있었다.

냉장고 속도 처참하기는 마찬가지. 뚜껑이 안 덮인 용기도 많았다. 이에 백종원은 "혼나야 한다. 이게 뭐야"고 호통을 쳤고 이에 사장은 "혼자 하다 보니 세세하게 신경 쓰지 못한 것 같다"라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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