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타선의 침묵 속에 대만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 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단 6안타에 그쳤다. 또한 연속안타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유일한 1점은 김재환(두산)의 솔로홈런이었다.

이 날 선발투수로 나선 양현종(KIA)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대만 선발투수 우셩펑은 한국 타선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과 불펜 투수들은 비교적 제 몫을 해냈지만, 문제는 타선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양현종 이후 최충연(삼성), 정우람(한화), 박치국(두산), 함덕주(두산) 등 구원투수들을 연이어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투수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타자들이지만 대만 실업리그에서 활약 중인 우셩펑(합작금고은행)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우셩펑은 한국 타자들을 5회까지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이 이 날 기록한 유일한 득점은 4회말 김재환의 솔로홈런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재환은 우셩펑의 2구째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후 한국은 5회말 1사 2루, 6회말 무사 1루, 8회말 1사 1루 등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번번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결국 방망이는 9회말까지 끝내 침묵했고 한국은 패배의 수모를 뒤집어써야 했다.

한편, 대만은 프로야구 선수 7명에 실업야구 17명을 포함하며 이번 대회에 전력으로 나서지 않았다. 특히, 선발투수 우셩펑 뿐 만 아니라 6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왕쭝하오(대만전력)와 9회에 등판해 1이닝을 지킨 마무리투수 왕정하오(합작금고은행)도 대만 실업야구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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