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부산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래구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A군(3세)의 부모는 지난 14일 A군이 어린이집을 다녀온 후 소리를 지르는 등 평소와 다른 언행을 보이자 이를 이상히 여겨 지난 16일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함께 CCTV를 확인했다.

CCTV 영상에는 보육교사 B 씨(44세)가 아이의 볼을 꼬집고 들어 올리거나 머리를 쥐어박는 등 아이를 학대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A군의 부모 등은 이날 오후 보육교사 B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언론에 공개된 CCTV 영상 속에서 B 씨는 점심시간에 헛구역질을 하는 아이의 입에 강제로 숟가락을 집어넣고 식판을 아이에게 밀쳤고 잠을 자는 아이의 얼굴까지 이불을 뒤집어씌우거나 낮잠시간이 끝나자 누워있는 아이의 이불을 위로 들어 올려 아이가 바닥에 굴러 떨어지게 하기도 했다.

관할 구인 동래구청은 아동 보호를 위해 B 씨를 면직 처리했다. 경찰에 따르면 “확보한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녹화 영상 확인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발생한 서울 화곡동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채 사그라들기도 전에 발생한 부산 어린이집 학대 사건을 접한 국민들은 분노하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끝나지 않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온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