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2주 전 규모 7.0 강진으로 48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인도네시아 롬복에서 또다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궁 프라무자 지역 재난 당국 대변인은 "전날 밤 발생한 지진으로 롬복 동부에서 2명이 사망하고 인접한 숨바와섬에서 3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5명이 사망했다"라고 밝히며 "수많은 사람이 상처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롬복 미 지질조사국은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롬복 동쪽 벨란팅에서 5km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20.3km라고 밝혔다.

이 지진은 인근 휴양지 발리섬까지 영향을 미쳤고 일부 전기까지 끊겨 관광객과 주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했다.

롬복 동부 주민 아구스 살림은 AFP통신에 "진동이 강력하게 느껴졌다"며 "대피용 천막에서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해 잠에서 깼다. 모두가 거리를 뛰어다니며 울부짖었다"라고 지진 발생 상황을 전했다.

수천 개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했다. 약 130개의 활화산이 있고 지진도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지난 2004년 12월에는 수마트라섬에서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 발생으로 인해 23만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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