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20일 금강산에서 남북의 이산가족이 65년 만의 역사적인 상봉을 한다.

남측 상봉단 89명은 동행가족들과 함께 오전 8시 반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출발해 버스를 타고 동해선 육로를 통해 북측 금강산으로 이동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들을 환송할 예정이다. 상봉단은 낮 12시쯤 금강산에 도착해 숙소에서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 단체상봉을 통해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을 만나게 된다.

이어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 주최로 환영 만찬이 이어져 남북의 가족이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한다.

이날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이산가족들은 22일까지 2박 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얼굴을 맞댈 기회를 가진다.

두 번째 날인 21일에는 2시간 동안 숙소에서 개별상봉을 한다. 이어 1시간 동안 개별적으로 점심을 먹는다. 가족끼리 숙소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이산가족들은 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을 하고 귀환한다.

이어 24일부터 2박 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한다.

이번 남측 상봉자 중 최고령은 101세인 백성규 할아버지로, 며느리와 손녀를 만난다. 이산가족들이 고령이라 부모와 자식 간의 상봉은 7 가족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의료·소방인력 30여 명을 방북단에 포함했다.

응급환자 발생 시 육로와 헬기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남측으로 후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