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아버지와 누나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대학생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7일(오늘) 오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 이성호 판사는 존속살인 및 살해 혐의로 기소된 김 모(24)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재판부는 김 씨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도 함께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결심공판에서 김 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와 보호관찰을 요구했다.

이 날 재판부는 “가족들과의 감정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의 감정 때문에 가족들을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수사 과정부터 재판을 받을 때까지 피고인은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지난 3월 9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새로 산 침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승강이를 벌이다가 아버지(54)와 누나(25)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외부와 격리된 생활을 해온 김 씨는 자신의 방에 아버지가 침대를 설치하자 이를 부수며 난동을 부렸고, 누나가 자신을 나무라자 둔기로 내리치고 이를 말리는 아버지까지 둔기로 때려 두 사람을 모두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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