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미국의 한 항공사 정비사가 소형 여객기를 훔쳐 몰다가 추락하는 아찔한 사건이 일어났다. 미 항공당국은 테러로 의심해 전투기까지 출격시켰다. 여객기 탈취 사실이 알려진 직후 F-15 전투기 2대가 따라붙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일 오후 8시께 미 워싱턴 주의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호라이즌 에어'(Horizon Air)의 지상 직원으로 일하는 29세 남성이 76인승 여객기를 훔쳐 무허가 이륙한 뒤, 약 1시간가량 일대 상공을 비행하다 64㎞ 떨어진 케트런 섬의 숲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조사 당국은 러셀이 추락 즉시 사망했고 추가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숨진 정비사는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은 자살 비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이 한때 폐쇄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미 연방조사국(FBI)은 사고 현장 항공기 잔해를 분석해 해당 정비사가 혼자 여객기에 진입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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