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표자인 창업 7년 이내 300개 기업에 최장 3년 지원
내년 4분기 부분 개소…2020년 5월 완전 개방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서울 마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청년 창업기업 지원 공간이 조성된다.

이곳에서 창업 7년 이내 300개 기업이 금융과 컨설팅, 해외진출 등 분야에 대해 원스톱 지원을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등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마포 청년혁신타운 세부 조성계획을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된 마포 청년혁신타운 조성 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정부는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을 청년혁신타운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20층 건물의 연면적은 1만980평으로 유럽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스테이션F(프랑스)'와 동일한 수준이자 국내 최대 규모다.

혁신 아이디어와 의지가 있으나 창업경험과 자금조달 노하우가 부족한 청년 창업가를 위한 종합 보육공간 마련하자는 취지다.

유관기관 연계를 강화하고자 신촌(대학)-마포(창업공간)-여의도(금융사)간 혁신창업 삼각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인근 대학에 창업 강의를 개설하고 핀테크 지원센터는 본점을 이 건물로 옮기기로 했다. 핀테크랩(서울시)과 협업도 강화해 혁신타운을 핀테크 산업 허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강남 테헤란밸리, 판교 테크노밸리와 창업 트라이앵글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구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 공간에서 300개 청년 창업기업에 대해 최장 3년 동안 금융, 네트워크, 교육, 컨설팅, 해외진출 등 전 분야를 패키지 지원할 예정이다.

대상은 39세 이하 청년이 대표자인 창업 7년 이내 기업이다. 민간운영사 자체 선발, 데모데이를 통한 개방형·경쟁 선발 등 입주기업 선정 경로는 다양하다.

금융위가 주도하는 만큼 정책금융기관의 창업기업 우대상품 지원에 강점이 있다.

예비창업과 초기창업, 성장(Scale-up) 단계별로 투자와 대출,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10조원 상당의 혁신모험펀드도 입주기업에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혁신타운 건물은 개방공간과 창업기업 입주공간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11~19층을 창업기업 전용입주공간으로 두고 1~10층은 강의실이나 세미나실, 체험·제작 등 공용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달 안에 혁신타운 공간 구성을 확정하고 내년 4분기 중에 건물을 개방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전체 개방 시점은 2020년 5월이다.

금융위 손주형 산업금융과장은 "핀테크, AI·블록체인 등 4차산업 핵심기술을 활용해 청년창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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