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지난 5일 홍콩 여가수 엘렌 루(로개동)가 홍콩 파오마디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향년 32세의 생을 마감했다.

엘렌 루의 소속사는 공식 SNS를 통해 "엘렌 루가 사망했다. 엘렌 루는 지난 몇 년간 조울증 등 정서적 질병으로 고통받아 왔다. 우리는 항상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면서 곁을 지켜왔지만, 결국 그는 세상을 떠나는 것을 택했고, 우리는 그가 다른 세상에서 평안을 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라며 엘렌 루의 사망을 진심으로 애도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가 엘렌 루의 용감함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조울증은 끔찍한 병이고, 엘렌 루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 병과 싸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엘렌 루는 자신이 가졌던 경험을 대중과 기꺼이 공유하고,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할 정도로 용감했다"며 "우리는 여러분 모두가 심각한 정서적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또한 이러한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알게 하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도울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라고 전했다.

엘렌 루는 지난해 6월 한 시상식에서 커밍아웃을 하며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이후 엘렌 루는 대만 촬영감독 위징핑(여정평)과 지난 2016년 캐나다에서 소박한 동성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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