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가 돈스코이호의 보물상자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신일그룹의 회장의 행적을 추적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보물선과 회장님-돈스코이호 미스터리'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113년 전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돈스코이호의 보물상자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에 얽힌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제작진은 신일그룹의 실제 회장은 류승진씨라는 정황에 대해서 파헤쳤다.

이 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싱가포르에 있는 신일그룹 지사로 명시된 곳을 직접 찾았지만 주소에 나온 사무실에는 다른 이름의 명패가 달려있었다.

또한 해당 사무실 관계자는 신일그룹에 관한 질문에는 화를 내기도 했다.

특히, 현지에서 만난 페이퍼컴퍼니 컨설팅 브로커 업체 대표는 전화 한 통만 받고 신일그룹 싱가포르 지사 법인을 설립해준 사실을 털어놨다.

또한, 제작진은 신일그룹 회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김모 씨를 만났다.

김씨는 신일그룹 회장 류승진 씨가 여러 가명을 써가며 사람들을 속여왔다고 주장했다.

이 날 김씨는 "유지범이라는 사람도 가공의 인물이고 박성진이라는 신일그룹 홍보팀장도 류승진이 이름만 바꾼 것"이라며 "저처럼 목소리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다 류승진이라는 것을 아는데 1대1로 통화하는 사람은 모른다"고 주장했다.

뿐 만 아니라, 류승진의 전 동업자는 제작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류승진이 돈을 받아서 베트남으로 도망갔다"며 "류승진의 형이 베트남에서 술집을 하는데 한국인 상대로 술집을 개업했다더라"며 자신도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은 지난 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신일그룹의 사기행각을 의심하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신일그룹 측은 돈스코이호에서 찾은 보물상자를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이 날 신일그룹 측은 보물상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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