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의 비판에 '분노의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르브론 제임스가 방금 텔레비전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 돈 레먼과 인터뷰를 했다"며 "레먼 때문에 르브론이 똑똑해 보였는데, 그렇게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이날 CNN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앵커인 레먼의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분열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갈라놓으려고 스포츠를 이용하는 것 같다"며 "내가 처음으로 백인 근처에 다가간 것이 스포츠 덕분인 까닭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때문에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대담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종차별은 항상 있었는데 지금 대통령이 사람들에게 뭘 줬다"며 "이제 사람들은 신경을 쓰지 않고 면전에서 그 짓(인종차별적 언행)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탁월한 운동능력 덕분에 팬들이 인기가 많은 제임스는 NBA 개인통산 득점에서 역대 7위를 달리는 슈퍼스타다.

NBA 스타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NBA 결승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중 누가 우승하든지 백악관에 초대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제임스와 골든스테이트의 간판스타이던 스테판 커리가 우승해도 백악관 연회에는 안 간다고 말한 데 따른 반발이었다.

작년에 트럼프 대통령은 NBA 챔피언에 등극한 골든스테이트에 대한 백악관 초대를 철회했다.

커리와 다수 동료가 백악관에 초청돼 가는 걸 두고 불편한 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그 소동이 있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을 '쓸모없는 인간'(bum)이라고 모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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