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강북구 삼양동의 옥탑방에서 에어컨 없이 '한 달 살이'를 시작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격려하며 선풍기를 선물했다.

27일 박 시장은 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삼양동 옥탑방에 선풍기가 들어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무더위에 수고한다고 보내셨다.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마치 신접살림에 전자제품 하나 장만한 것처럼 아내가 좋아서 어찌할 줄 모른다"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박 시장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는 박 시장 부부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함께 선풍기를 조립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박 시장은 옥탑방에서 선풍기 2대를 놓고 지내고 있었다. 자신의 방에 하나, 보좌관들이 돌아가면서 머무르는 방에 한 대를 놨다. 문 대통령의 선물로 옥탑방에는 선풍기가 세 대가 됐다.

지난 22일 옥탑방에 입주해 일주일을 보낸 박 시장은 "시민의 삶에 큰 변화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다음 달 18일까지 옥탑방에서 출퇴근하며 강남과 강북 격차 해소 방안을 찾는다.

이번 주말에도 박 사장은 개인 일정을 보러 나갈 때 외에는 삼양동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