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동두천 어린이집 차량에 4살 여아가 갇힌 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차량에서 아침에 등원을 위해 차량에 탄 4살 김양이 차량에서 내리지 못한 것을 아무도 확인하지 못해 7시간 동안 방치돼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김양은 그날 오후 4시께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김양이 없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고 김양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가 어린이집에 갔다는 답변을 받자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해당 통학 차량은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어린이집 건물 옆에 장시간 세워져 있었기 때문에 김양이 차량 실내 온도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호흡곤란 등으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어린이집 측은 김양 탑승 시 보육교사가 차량에 동승해 있었다고 주장했고 수업 시작 이후에도 보육교사는 결석하는 원아가 자주 발생해 김양도 결석한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소재 파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어린이집 측 주장을 확인하는 한편, 과실이 확인되면 입건할 예정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어린이집에서 9시 반부터 4시 반까지 수업 중이던 어린이집 교사가 김양이 없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 어린이집 차량을 인솔하던 교사가 유아의 승하차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대형 버스도 아닌 9명이 탄 승합차에서 유아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실이 아닌 직무유기라며 크게 격분했고 이에 청와대 게시판에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들에 대한 강력 처벌과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들어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온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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