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가 그림 같은 ‘나룻배 동석’을 선보였다.

지난 7일, 8일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 1, 2회 분에서는 지금껏 우리가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구한말 격변의 조선이 생동감 넘치게 담겼던 상황. 눈 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웅장한 스케일을 고스란히 담아낸 풍성한 볼거리, 그리고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이병헌과 김태리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각각 태어날 때부터 노비였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의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 역과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병헌은 조선에서의 처참한 삶을 뒤로한 채 미군으로 돌아온 유진의 면면을 탄탄한 내공의 연기력으로 카리스마 넘치게 담아냈고, 김태리는 할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위해 의병으로 헌신하는, 강인한 여인 고애신의 모습을 격이 다른 연기로 선보여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이와 관련 14일(3회) 방송분에는 이병헌과 김태리가 한 배에 앉아 마주보고 있는, ‘나룻배 동석’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극중 유진(이병헌)과 애신(김태리)이 배를 타고 푸르른 강물을 따라 이동하고 있는 장면. 유진은 특유의 무표정을 지은 채로 묵묵하게 노를 저으며 사공의 노릇을 하고 있는가 하면, 애신은 도도하고 기품 있는 자세로 꼿꼿이 앉아 있는 모습이다. 서로가 지붕 위에서 저격하던 복면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진과 애신이 한 배를 타게 된 연유와 두 사람이 함께 향하는 목적지는 어디인지 관심이 증폭됐다.

이병헌과 김태리의 ‘나룻배 동석’ 장면은 경상북도 안동에서 촬영됐다. 두 사람은 나룻배에 올라 서로의 정체를 파악하려는 유진과 애신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해 마주 앉은 채 대사를 주고받으며 촬영을 준비해나갔던 상태.

이병헌과 김태리는 배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도 틈틈이 스태프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연신 밝은 미소를 지어내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소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때문에 김태리는 부채로 햇살을 막으면서도 연신 유쾌한 입담을 펼쳤고, 이병헌은 그런 김태리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측은 “아직 서로의 정체에 대해 알지 못하는 유진과 애신이 진실을 알게 될 지가 ‘미스터 션샤인’ 3회 분의 관전 포인트였다."라며 “과연 유진과 애신의 만남이 인연이 될지 악역이 될지, 팽팽한 긴장감의 두 사람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24부작으로 구성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제목은 ‘sunshine’의 구한말, 1900년 당시 표기법에 따라 ‘선샤인’이 아닌 ‘션샤인’으로 표기한다. ‘미스터 션샤인’ 4회분은 오는 15일(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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