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지난 6월 23일 훈련을 마치고 소풍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우기를 맞아 내린 폭우로 고립됐던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의 구조 작전이 시작됐다.

앞서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태국 구조 당국은 8일(현지시간) 저녁 동굴에 갇혀 지내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 가운데 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첫 번째 생환자인 몽꼰 분삐엠(14, 예명 마크)이 안전하게 동굴을 빠져나왔고, 이어 10분 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두 번째 소년이 구조됐다.

또 시차를 두고 2명이 더 동굴 밖으로 나왔다. 이날 4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고 비교적 건강한 상태이지만, 생환자 가운데 1명의 몸 상태가 우려할 만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구조된 4명의 생환자들은 동굴 인근에서 건강 상태를 점검받은 뒤 헬기로 치앙라이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13명의 생존자 가운데 가장 건강한 4명을 먼저 구조했으며, 구조작업에는 50명의 외국인 잠수대원과 40명의 태국 잠수대원 등 총 90명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향후 10∼20시간 이내에 동굴에 남아 있는 다른 소년들과 코치 등 9명을 추가로 구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당국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 등을 동굴 내부로 투입해 이들에게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이들을 치료랬다. 또 탈출을 위해 이들에게 수영과 잠수장비 사용법을 가르쳤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난 6일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태국 네이비실 예비역 대원인 사만 푸난(37)이 동굴 내부 작업 도중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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