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태국의 전직 해군 네이비실 대원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해군 네이비실의 아르파꼰 유꽁테 사령관은 예비역 잠수대원인 사만 푸난(37)이 동굴 내부 작업 도중 산소 부족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옛 동료들과 구조에 나섰다가 숨진 사만(왼쪽 끝)[사진출처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숨진 사만은 이날 새벽 1시께 3번째 공간(Chamber)에 산소 탱크를 전달하고 돌아오던 도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아르파꼰 사령관은 "그는 자발적으로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1명의 귀중한 동료를 잃었지만 우리는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든 위험을 무릅쓰도록 훈련받는다. 이것이 우리 임무"라고 말했다.

사망한 사만은 해군에서 전역한 뒤 태국공항공사(AOT) 보안직원으로 취업해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일해왔다.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구조작업에 동참했다가 사망한 사만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예로운 장례식을 치러주기로 했다.

또 와치랄롱꼰 국왕은 숨진 사만의 자녀들을 특별히 보살필 것을 지시했다고 파싸꼰 분야룩 치앙라이 부지사가 전했다.

쁘라윳 짠 오차 태국 총리도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첼타 자이피움 태국 해군 대변인은 국왕의 뜻에 따라 사만에 대해 특별 진급을 추진할 예정이며, 유가족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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