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일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수십 마리가 발견돼 검역 당국이 긴급 방역 조치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인천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70여 마리가 발견됐다. 지난달 20일 부산항에서 3천여 마리가 발견된 이후 16일 만이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는 "주변 확산을 막고자 발견 지점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철저한 소독과 방제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검역본부는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육안 정밀조사와 독 먹이 살포, 예찰 트랩 확대 같은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붉은불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과 방제에 힘쓰고 있으며 통제라인과 방어벽을 만드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국은 7일(오늘) 환경부와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 합동으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호흡곤란으로 인한 쇼크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불개미에 대한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붉은불개미에 물리면 붓고 가려운 증상이 생기며, 심한 경우 사망에는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붉은불개미는 홍수나 가뭄에는 물 위를 이동하고, 굴을 깊게 파서 지하수층까지 내려갈 정도로 환경적응력이 뛰어나,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붉은불개미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검역부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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