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동굴에서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등 13명이 실종 열흘만에 생존이 확인됐다.

2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이날 밤 10시 선수와 코치가 갇혀 있던 탐 루앙 동굴에 대한 수색 작업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등 13명은 관광을 위해 태국 치앙라이에 위치한 한 동굴에 방문했다가 돌연 실종됐다.

보도에 따르면 동굴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일명 '파타야 비치'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실종자들은 그곳에서 400m 떨어진 고지대에서 발견됐다.

3일 구조대원들은 언론을 통해 실종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실종자들은 태국 동굴 속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구조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고 그런 그들에게 구조대원들은 용기를 북돋아주며 구조 소식을 전했다.

이에 실종자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당일 날짜를 묻는 등의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지역이 우기로 접어들면서 비로 인해 동굴 내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열흘간 어둠과 배고픔을 견딘 생존자들의 몸 상태가 당장 동굴 밖으로 이동하는데 적합한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나롱삭 오솟타나콘 치앙라이 주지사는 현재 잠수 능력을 갖춘 의사가 실종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으며 이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 뒤 구조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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