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에서 마취로 잠든 여성 환자를 성희롱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어난 의료진의 성희롱에 대해 보도했다.

JTBC ‘뉴스룸’에 따르면 A씨는 5년 전인 지난 2013년 지방 이식 수술을 받던 중 의료진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A씨는 의료사고를 염려해 수술실에 녹음기를 들고 들어갔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녹음에 따르면 의료진은 "정말 가슴이 하나도 없다", "수술에 대한 너무 큰 로망이 있는 것 아니냐"는 대화를 나눴다. 뿐 만 아니라 신체 특정 부분에 대한 조롱도 이어졌고 특히, 남성 의사들은 "이 사람 결혼했을까", "OOO 같은 남자친구만 있으면 끝나는데" 등과 같은 노골적인 농담도 주고받았다.

A씨는 수술 후 녹음기를 통해 의료진이 나눈 대화 내용을 모두 듣게 됐다. A씨는 “이런 일이 어떻게 나한테 일어나는지, 창피한 것을 감수하더라도 세상에 알려야겠다. 한순간 조금 아름다워 보이려고 갔던 것을 많이 후회한다”며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A씨는 5년 전 일이지만 당시 의료진이 다른 병원에서 여전히 수술을 하고 있어 같은 피해를 보는 환자가 나올까 제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당시 의료진들은 모두 현재 다른 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며 당시 병원은 현재 이름을 바꿔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당시 의료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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