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평화의 나라에서 온 스위스 친구들이 전쟁의 아픔을 배우고 공감했다.

14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선 스위스 친구들의 역사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스위스 친구 3인방은 한국 미용실 체험에 나섰다. 그러나 길을 잘못 들어 명동성당까지 갔고 한참을 헤매다가 우여곡절 끝에 겨우 미용실을 찾았다.

하지만 한국 스타일로 변신한 사무엘과 안토니는 꽃미남으로 변신한 자신들의 모습에 대만족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3인방은 여행 전부터 계획했던 경복궁에 가기로 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광화문의 웅장함에 친구들은 하나 같이 감탄하며 문지기와 셀카 촬영까지 했다.

경복궁 관람에 나서며 친구들의 궁금증은 폭발했다.

내부가 생각보다 휑한 게 왜 그런건지 창과 향로 등을 보며 궁금해했지만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만한 자세한 설명과 정보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복궁 투어 이후 친구들의 다음 목적지는 바로 전쟁기념관이었다. 호스트 알렉스는 “친구들이 그전부터 남북관계에 관심이 많았나?”라는 질문에 “사실 스위스 사람들은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른다. 그렇기에 박물관에 가서 알고 싶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쟁기념관 방문 후 친구들은 동상을 살펴보며 그 위에 새겨진 아픔과 무기들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신아영은 “요즘 밀리터리 덕후를 '밀덕'이라고 하지 않나. 저 친구들이 딱 밀덕 같다”라며 웃었다.

전쟁 박물관에 들어선 스위스 친구들은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비 앞에서 할 말을 잃었다.

그들은 6.25 전쟁과 그 이후의 역사를 하나씩 알아가며 스위스 친구들의 표정은 더욱 숙연해졌다.

친구들은 “스위스가 중립국가여서 이런 역사를 배우지 않는다”라고 했고 “이런 전쟁이 일어난 거 정말 힘들었을 거야”라고 말하며 마음 아파 했다.

저녁에는 첫날에 실패했던 코리안 바비큐를 찾아 드디어 고깃집에 입성했다. 그러나 테이블의 주문 벨을 보지 못한 친구들은 한참을 기다려도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자 당황했다. 유럽에서는 '저기요'라고 부르는 것은 피해야 할 예절이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기다림 끝에 직원이 왔고 그들은 주문에 성공했다. 친구들은 밑반찬 먹으며 연두부를 "모차렐라 치즈 같다"라고 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고대하던 한우를 먹게 된 친구들은 "맛있다"며 "이거 종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극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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