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쉐보레 이쿼녹스의 국내 상륙으로 중형 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쿼녹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는 벌써 싼타페, 쏘렌토, QM6와의 치열한 중형 SUV 4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미(美) 자동차 판매 TOP10 이쿼녹스, 비결은 '안전'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국내시장에 공개된 에퀴녹스는 세계 SUV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시장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특히 올해에는 4월까지 총 11만429대를 판매해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300여 종에 가까운 자동차 모델 가운데 판매 순위 8위를 기록하며 탑10 베스트셀링 모델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3만7천952대를 판매해 42위에 오른 현대 싼타페, 3만301대로 54위에 오른 기아 쏘렌토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이쿼녹스의 인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쉐보레 DNA를 이어받았기에 가능했다.

이쿼녹스는 GM의 중형급 신형 SUV 아키텍처 적용을 통해, 인장강도 1천Mpa 이상의 기가스틸 약 20%를 포함해 차체의 82% 이상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하는 등 안전을 위한 차체 강성 확보에 집중했다.

이밖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다양한 360도 전방위 안전 시스템도 탑재했다.

주행 중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과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돼 모든 소비자가 최고의 안전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동급최초로 탑재된 GM의 특허 기술 '햅틱 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 역시 전 트림에 기본 적용돼 화제를 모았다.

캐딜락을 비롯한 고급 모델에 국한해 탑재돼 온 햅틱 시트는 잠재적인 사고 위험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위험 방향을 시트 쿠션의 진동으로 알려주는 첨단 안전 기능으로, 별도의 경고음 없이 운전석에만 진동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동승자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경량 차체 연비와 운동 성능 두 마리 토끼 잡아

쉐보레 특유의 뛰어난 운동 성능과 효율도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쿼녹스의 차체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차체 설계를 적용해 섀시의 강성을 높이면서도 중량은 덜어낼 수 있는 GM의 스마트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통해 탄생했다.

이 같은 효과적인 경량화를 통해 가벼운 몸놀림은 물론 뛰어난 연비 달성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쉐보레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m를 발휘하는 친환경 고효율 1.6ℓ 에코텍(ECOTEC) 디젤 엔진이 더해져 복합연비 13.3㎞/L의 뛰어난 효율을 실현했다.

배기량을 낮춘 다운사이징 터보 디젤 엔진 덕분에 세금 역시 저렴하다.

이쿼녹스의 연간 자동차세는 29만1천200원(지방 교육세 포함)으로 52만 원을 납부해야 하는 경쟁 2ℓ 모델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이쿼녹스가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 탑재했음에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됐다"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쿼녹스가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싼타페, 쏘렌토, QM6와 함께 치열한 4파전 대결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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