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대한민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 11번째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이분은 화를 내는 걸 본 적이 없다. 대단히 유명하신 분이다. 저보다 더 유명하다. 맡은 직책만 다섯 개 이상이다"라며 사부를 소개했다.

이어 멤버들 뒤에서 모습을 나타낸 박지성을 보자 이승기는 "어렸을 때부터 사부님의 활약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너무 영광이다)"라고 감격해했다. 이상윤 역시 "사부님을 뵙는 건 남자들의 로망이 아니냐"라며 기뻐했다. 

박지성은 영국 런던에 살다가 ‘집사부일체’ 촬영차 한국에 왔다며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 어린이집도 데려다주고 책도 읽어준다. 출퇴근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종일 같이 있는다”라며 영락없는 딸바보 아빠의 모습을 보이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박지성은 자신의 축구 인생 중 2002년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회상하며 "공을 찼을 땐 거의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나한텐 되게 느리게 느껴졌다"면서 "벤치를 봤는데 히딩크 감독님이 보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무릎 수술 후 슬럼프에 빠져 힘들었던 시절도 털어놨다. 그는 “수술을 하고 경기를 뛰니까 성적이 안 좋았다. 경기장에 있던 3만 5000명이 야유를 보내더라. 홈 경기였는데 그런 야유를 들으니 공을 보는 것조차 두려워졌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박지성은 팬들의 야유를 함성으로 바꿔내며 박지성 응원가 '위송빠레'를 탄생시켰다.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처음엔 내 노래인지 몰랐다. 날 위한 노래란 걸 나중에 알게 됐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한편 박지성의 축구 인생, 가족 이야기 등 그의 진솔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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