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기괴한 주거지역으로 '구룡채성'이 소개돼,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10일(오늘) 오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계에서 제일 OO한 것들' 중국 편이 전파를 탔다.

특히 이 날 방송에서는 홍콩에 위치한 구룡채성이 세계에서 제일 기괴한 주거지역으로 꼽혀 이목을 끌었다. 총 15층 높이의 콘크리트 건물인 구룡채성은 내부가 미로처럼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이 곳에는 무려 5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이는 서울 면적에 11억 명이 사는 것과 비슷한 수치였다.

한편, 구룡채성은 중국의 송나라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층 높이의 군사 기지였던 구룡채성은 아편전쟁을 겪으며 빈 건물이 됐지만 이후 난민들이 구룡채성을 무허가로 15층 높이로 재건축했고, 이처럼 기괴한 모양을 유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홍콩은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지만, 구룡채성만은 중국의 관할이었다. 이에 홍콩은 구룡채성에 관여할 수 없었고 중국 역시도 영국령에 있는 구룡채성을 섣불리 건들일 수 없었다.

특히 세계적인 폭력조직 삼합회도 구룡채성에서 처음 조직되기도 했다. 이에 구룡채성은 마굴로 불리게 됐고, 홍콩 범죄 영화의 단골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1987년 중국과 영국이 구룡채성 철거에 합의해 지난 1994년 4월 구룡채성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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