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현충일 추념식’에서 배우 한지민이 이해인 수녀의 추모 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의미 있게 낭독해 화제에 올랐다.

6일(오늘)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됐다. 이번 현충일 추념식은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날 현충일 추념식은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뿐 아니라 의사상자, 독도의용수비대, 소방 공무원과 순직공무원 묘역까지 조성되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됐다. 이곳에서 현충일 추념식이 치러지는 건 지난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특히, 이 날 현충일 추념식에서 배우 한지민은 추모 헌시 낭독을 맡았다.

한지민은 “나라와 민족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님들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의 뜰에도 장미와 찔레꽃이 피어나는 계절 경건히 두 손 모아 향을 피워 올리고 못 다한 이야기를 기도로 바치는 오늘은 6월 6일”이라며 낭독을 시작했다.

이어 한지민은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라고 서로 먼저 고백하고, 서로 먼저 배려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이 땅에서 내가 먼저 길이 되는 지혜로, 내가 먼저 문이 되는 겸손으로,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 선이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늘 우리 곁에 함께 계셔주십시오. 새롭게 사랑합니다. 새롭게 존경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감사합니다”라고 끝마친 후 무대에서 내려갔다.

한편, 배우 한지민이 현충일 추념식 헌시 낭독에 임한 것에 대해서 소속사 측이 감사함을 전했다.

이 날 한지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한 달 여 전에 국가보훈처 측에서 제안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흔쾌히 수락하고 헌시 낭독 준비에 임했다"고 전하며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