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아침마당' 송해가 15년 전 북한 평양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한 당시를 회상했다.

6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노래는 남북을 넘어'라는 주제로 하춘화, 남보원, 송해, 설운도, 최진희, 김혜영, 황기순이 출연했다.

이날 송해는 15년 전, 2003년 평양 노래자랑을 진행했던 때를 떠올리며 "사실 그때는 북한 사람들이 몰라서 안 웃고 박수 안 치는 거 아니다. 철저하게 교육이 되어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해는 “나는 출연자와 함께 말을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그쪽 사람들하고 말을 못 하게 했다. 말하려고 하면 경비원이 와서 떼어 놓는다. 출연자 하고 이야기를 못 나누는 게 제일 곤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래 선정에도 애를 먹었다. 죄다 주체 사상이 강한 선전 노래만 선정하더라. 그래서 ‘이건 남과 북이 모두 보는데, 양쪽 모두 아는 노래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는데 그냥 가더라”라며 “그때 CD 몇 개를 가져갔는데, 북한 측에 줬더니 ‘거 참 좋더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특히 황해도 재령 출신인 송해는 "북한에서 내가 진행하는 것을 반대했었다"라며 "내가 북한 체제 싫다고 해서 나왔는데 여기서 국방원에 들어가서 북한 향해서 총을 쏘지 않았나. 북한에서는 내가 1등 반역자였다"며 "협력단에서 애를 많이 썼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KBS 1TV '아침마당'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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