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이행방안 논의 예정…철도 연결 등 경협 논의 범위 주목
8·15이산상봉 위한 적십자회담·군사당국자회담 일정 등도 논의 예상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정부는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을 논의할 6월 1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을 포함한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에 통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측이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구성한 5명의 대표단 명단에서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빠지고 안문현 심의관이 들어간 것이다.

이 당국자는 류광수 차장이 교체대표로 고위급회담에 참여한다면서 "산림협력 관련 논의 시 안문현 심의관 대신 우리측 대표로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측이 대표단을 5명으로 꾸릴 것으로 예상돼 우리도 대표단을 5명으로 맞추기 위해 교체대표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렬 2차관이 우리측 대표단에 그대로 유지되면서 고위급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적시된 경의선·동해선 철로 연결을 포함해 남북 경제협력 관련 논의가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북측은 이르면 30일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보내올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도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을 대표단에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북측은 앞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부위원장 등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었다.

고위급회담에서는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도출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을 위한 체육회담 등의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5월 중 열기로 했던 장성급회담의 일정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6·15남북공동행사와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16일 고위급회담을 여는 데 합의했으나 당일 새벽 북한의 일방적 연기 조치로 무산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6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6월 1일 고위급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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