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안녕하세요’에 육아에 무관심한 남편이 등장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김영철, 정인, 박지선, 우주소녀 설아, 위키미키 최유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사연 주인공들과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 날 방송에는 두 아들의 육아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무관심한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등장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남편이 두 아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안아주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심지어 남편은 아이를 놀이터에 놔두고 홀로 담배를 태우러 가기도 했다고 전해져 많은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또한 집에서 남편은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늘 잠을 자기 바쁜 상황이었다.

육아는 아내의 몫이냐는 MC들의 질문에 남편은 "글쎄요. 육아는 아내가 많이 하는 편이다. 나는 그 외적으로 밥과 청소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아내는 황당해 하며 "김치볶음밥을 해줬더니 당근을 넣었다고 다시 하라고 했다"라고 폭로했고 출연진들은 "이와중에 반찬투정까지 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남편은 “그렇게 고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와이프는 항상 애를 담당했고 저보다 아이를 잘 보잖냐. 와이프가 저보다 잘 하니까..”라고 변명했다.

아내는 “남편이 늘 ‘네가 아기 봐. 네가 엄마잖아. 네가 여태 키워왔으니 네가 봐’ 이런다”라며 “아들한테도 게임기 던져주면서 게임하라는 식이다”라며 속상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아내는 “결혼을 후회했다. 늘 제가 아이들을 키우니까.. 시간만 되돌릴 수 있다면, 이런 생각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고민을 듣던 김영철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철은 "지인 중에 이와 비슷한 사연이 있는데, 남편분이 바뀌지 않아서 헤어졌다"며 "남편 분이 동생 같아서 하는 말인데, 오늘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 멋진 아빠가 될 자격을 놓치게 된다"고 당부하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함께 출연한 정인 역시 딸아이의 엄마로서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인은 “솔직히 실제로 육아를 하면 힘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저희는 목욕도 절대 한 명이 안 시킨다. 어떻게 혼자 다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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