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한 교사가 6살 이하의 아이들을 상습 학대한 한 혐의로 고발됐다. 다섯 달 동안 어린아이 7명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양천경찰서는 한 민간 어린이집에서 일하던 보육교사 30대 A 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어린이집에서 일하며 아이들 7명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아동 7명 중에는 쌍둥이를 포함해 2살 아동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가르치던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몸을 밀치거나 머리 등을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관련 내용을 접수한 어린이집 원장 B씨가 경찰에 직접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한편, 학부모들은 교사 뿐 아니라 처음 학대 의혹을 제기했을 때 줄곧 그런 일이 없다며 잡아뗀 원장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신들이 단체로 직접 찾아가 CCTV로 폭행 장면을 확인하자, 그제서야 원장이 학대 행위를 인정하고 해당 교사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일부 학부모는 원장이 관리·감독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매일 아침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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