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처음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2주 이상 이어지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과 용암 분출로 현재까지 수 십 채의 가옥이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2개 지역에는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화산 폭발로 인한 경보단계를 적색으로 상향조정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해변 지역 거주자들의 탈출 경로였던 고속도로까지 침범한 가운데 지난 19일(현지시각) 또 한 번의 폭발이 일어나 현재까지 가옥 4채를 파괴하고 부상자 한 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피해자는 한 남성으로, 다리에 용암이 튀면서 정강이부터 발까지 크게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특히 용암은 아주 작은 한 방울이라도 인체에 닿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와이 현지 당국은 해안으로 흘러내리고 있는 용암이 탈출로로 쓰이는 137번 고속도로까지 집어삼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일부 도로가 용암에 끊기며 40여 가구가 고립됐고 주민 4명은 헬기로 구조되기도 했다. 최악의 경우, 당국은 지난 2014년 용암 때문에 막힌 도로를 뚫어서라도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킬 계획이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