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장수 마을로 유명한 파키스탄의 훈자 마을의 비결은 무엇일까.

20일(오늘)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는 평균 수명 120세인 장수 마을, 파키스탄의 훈자 마을을 둘러싼 이야기가 공개됐다.

파키스탄의 훈자마을은 여러 나라의 국경 사이에 위치한 고도 약 2440미터 고지대로 히말라야 산맥에 둘러싸여 있는 외딴 곳이다. 이 마을은 기원전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의 병사들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도시라는 설이 있는데 자신들만의 브루샤스키 언어를 사용할 정도로 폐쇄된 삶을 살았다.

특히 이 마을의 평균 수명은 무려 120세였고, 40대 여성이 10대 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었고, 60대 여성의 출산이 매우 흔했고 90대 여성이 아기를 낳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후 훈자마을은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마을로 유명해졌고 세계 각국에서 학자들이 모여들었다. 놀랍게도 마을 사람들 중에는 암, 심장질환, 퇴행성 질환 등을 앓는 사람이 없었고 어떤 질병도 없이 장수하다가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일각에서는 이 마을의 장수 원인으로 주민들이 만년설이 녹은 물을 마시는 것을 이유로 꼽기도 했으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다. 또한 이들이 일반 사람들에 비해 3분의1의만 먹는 것을 보고 소식을 이유로 꼽기도 했으나, 아직 까지 증명되지는 않았다.

또한 훈자마을에서는 빈부격차도 없었으며 시기, 질투, 다툼도 없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오래 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직까지 장수에 대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를 풀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신비한 장수마을 훈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오시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 등 다양한 작품의 배경으로 쓰이면서 유명세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유명세를 얻으며 외부와 통하는 길이 생기고, 젊은이들은 마을을 떠났고 외부인과 인스턴트 음식들이 들어오면서 빈부격차와 노인 소외 현상이 발생했다.

이 결과로 현재 훈자 마을에는 100세 이상의 노인이 단 2명 밖에 남아 있지 않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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