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몸무게 209㎏의 거구가 높이 200m가 넘는 산을 50일 동안 매일 한 번씩 올라 화제다.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은 처음에는 한 시간이 넘었으나 지금은 다른 사람들처럼 40분 정도로 줄어들었고 몸무게는 30㎏ 가까이 빠졌다.

뉴질랜드 일간 베이오브플렌티타임스는 레슬리 왓슨(44)이 북섬 타우랑가에 있는 232m 높이 마웅가누이 산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한 번씩 올라 18일 50번째 정상에 서는 기록을 세웠다고 19일 소개했다.

왓슨은 지난 3월 20일 사무실에 앉아 마웅가누이 산을 바라보다 문득 산에 오르기로 했다며 그날 오르고 나서 하루도 쉬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산에 오르기 시작한 후 몸무게가 28㎏이나 빠져 현재 181㎏이다.

그는 "아주 기분이 좋다"며 그 전에는 오른쪽 다리에 세포염이 생겨 병원에 일주일 동안 입원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 럭비 선수로 활동하다 그만두고 나서 술을 마시며 운동을 중단하자 몸무게가 급격히 불기 시작했다며 "지난 13주 동안 술도 마시지 않고 먹는 것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몸에 좋은 것, 야채를 더 많이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생활습관을 바꾸고 싶다며 매일 산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이 이제는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에 올라 잠시 쉴 때는 가족, 친구 등 사람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며 다음 목표는 몸무게를 120㎏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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