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북부 지역 상공에 초고속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출현해 중국군이 시험한 극초음속 무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29일 보도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28일 저녁 8시 무렵 중국 산시(山西) 성에서 불이 켜진 손전등처럼 생긴 비행물체가 하늘로 솟아오른 후 순식간에 산둥(山東) 성 상공을 지나 중국 동쪽 보하이(渤海)만으로 사라졌다.

1분여 동안 비행한 이 물체는 매우 빠른 속도임에도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해 목격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목격한 중국 시민들은 인터넷에 사진과 함께 "UFO가 출현했다", "괴이한 현상이다" 등의 글을 올렸다.

갖가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이 비행체가 중국군이 시험한 극초음속 무기일 가능성을 제시했고, 군사 전문가들도 이에 동조했다.

탄도미사일에 탑재돼 발사되는 극초음속 무기는 도중에 미사일과 분리된 후 극도로 낮은 고도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레이더의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미국 외교전문잡지 '디플로맷'은 지난해 11월 중국군이 극초음속 활공체(HGV·hypersonic glide vehicle)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17'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극초음속 무기의 최소 속도는 마하 5(시속 6천120㎞)로, 중국은 이미 마하 10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황둥(黃東)은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는 레이저 무기로만 요격할 수 있지만, 이러한 레이저 무기의 개발에는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극초음속 무기가 실전에 배치되면 현재로서는 대적할 무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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